미국 한파가 가져온 40% 수익률, 천연가스 시장의 비밀
"추울수록 더 좋아"…한파로 뜨는 천연가스 투자, 지금이 적기?
지난달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가 천연가스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은 한 달간 40%가 넘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폭등의 배경에는 자연적인 기후 요인과 정치적 변화가 맞물려 있습니다.
한파와 난방 수요 증가, 천연가스 시장 폭등의 배경
1월 중순, 미국 전역은 제트기류가 몰아온 북극의 찬 공기로 인해 극심한 추위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남부 지역까지 영하권으로 내려간 이번 한파는 난방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키며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국 기상 매체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1월 중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천연가스 소비가 정점을 찍는 난방 시즌과 맞물려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단 하루 만에 16.6% 상승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천연가스 ETN, 투자자들의 선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N 상품 10개 중 9개가 천연가스와 관련된 상품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은 46.67%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보였으며, 다른 레버리지 상품들도 3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상품들은 3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며 정반대의 성과를 냈습니다. 이는 천연가스 시장이 얼마나 기후와 경제적 환경에 민감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시장에 미치는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천연가스 시장에 또 다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 규제를 해제하고 신규 수출 터미널 재개를 약속했습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미국의 LNG 수출량은 최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으로의 LNG 수출 확대가 헨리허브 가격의 박스권을 돌파하게 만들 것이며, 상반기 중으로 6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천연가스 관련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신호입니다.
투자 시 주의할 점
천연가스 시장의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은 현재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상태이며, 기술적 저항선인 4달러 부근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한파가 지나가고 난 뒤 수요 감소로 가격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천연가스 투자, 지금이 적기일까?
기후와 정치적 요인이 맞물려 천연가스 시장은 현재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적인 추세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파로 시작된 천연가스 열풍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현명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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